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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해도 지독한 입냄새...숨어 있는 진짜 원인은? [황수경의 건강칼럼]

입냄새 원인, 습관·질환 등 다양해 양치 철저히 하고, 질환이 원인이라면 치료받아야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생활도 입냄새 관리에 있어 중요해[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입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 있으시죠? 자고 일어났을 때나 몸이 좀 피곤할 때는 물론이고요. 어떤 분들은 평소에도 구취가 심해서 대화하기가 꺼려진다거나 이를 닦았는데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구취를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양치 후에 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치태가 남아 있거나 잇몸 염증이 원인일 수 있고요. 또, 침 분비량이 줄어서 입냄새가 나는 사례도 있습니다. 구강 내 세척과 살균 작용을 하는 침이 줄면서 세균 등이 번식하고 그게 악취로 이어지는 것이죠. 평소에 입이 좀 마르는 분들이라면 물을 자주 드시고요. 사탕이나 껌으로 침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입냄새의 원인 또 하나는 '후비루'입니다. 축농증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코와 부비동에서 점액이 과하게 생산돼서 인두에 고이거나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코 뒤에 가래가 꼈다고도 하죠. 이렇게 혀 뒤쪽에 고인 분비물은 음식 찌꺼기를 만나면서 구취를 일으킵니다. 후비루 때문에 생긴 구취는 원인질환인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활용해 볼 수 있고요. 코세척을 자주 해주는 것도 후비루와 입냄새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편도결석도 구취를 부릅니다. 가끔 목에서 노란 알갱이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편도선에 있는 미세한 구멍들에 세균과 음식물이 끼면서 굳어진 것들입니다. 그 자체로 고약한 냄새가 나는 편도결석은 입냄새로 연결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하는데요. 답답한 마음에 핀셋 등으로 직접 제거하려는 분들도 있지만요.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요. 이비인후과에서 흡인기로 안전하게 제거하길 권해드립니다.앞서 말한 비염과 축농증도 편도결석과 관련이 있는데요.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다 보면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편도염과 결석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구취로 고생하는 분들 중에는 '잇몸 쪽에서 신맛이 난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치석이 쌓였거나 혀를 소홀히 닦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또, 식사나 수면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할 때,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급격히 변할 때도 신맛과 구취가 날 수 있으니까요. 휴식을 충분히 하면서 생활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원인들이 없는데도 입냄새가 난다면 위염, 역류성 식도염, 자율신경실조증 같은 질환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2주 이상 구취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길 권장합니다.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정재욱 원장 (강남새로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덕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주형로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박제현 원장 (화이트드림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