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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색으로 알아보는 건강…누런 콧물은 무슨 의미?

성인 기준 하루 동안 만들어지는 콧물의 양은 약 1l. 생각보다 많은 양이지만 평소에는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코점막의 수분을 유지한 후 비강의 섬모 운동에 의해 목구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에 문제가 생기면 콧물의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끈적끈적해지면서 콧물이 밖으로 흘러넘치거나 코가 꽉 막히게 된다. 우리가 콧물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이다.

콧물을 자세히 보면 호흡기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맑은 콧물…감기, 비염의 신호물처럼 맑은 콧물이 난다면 감기 초기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3일 후 두통, 오한, 재채기, 목 부위의 통증, 미열 등의 증상과 함께 맑은 콧물이 나타난다.열이나 목 통증은 없으면서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코나 입천장, 목, 눈, 귀 등에 가려움 증상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코의 속살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비듬, 꽃가루 등이 있다.혈관운동성 비염일 가능성도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하나로, 특이 항원에 의한 자극이 아닌 담배연기나 온도, 매운 음식, 술 등과 같은 비특이적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해 비강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주요 증상은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며, 알레르기 비염에서 흔히 관찰되는 가려움이나 재채기 증상은 자주 관찰되지 않는다.누런 콧물, 지속 기간 확인 중요해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콧물이 점차 끈적해지고 색이 누렇게 변했다면, 이는 감기가 점차 진행된다는 신호다. 감기에 의한 콧물은 대개 1~2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끈적끈적하고 누런 콧물이 3주 이상 관찰되고, 코막힘, 안면 통증, 그리고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흔히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 코안 쪽 공간의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누런 콧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진다. 부비동염은 질병의 기간이 4주 미만인 경우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부비동염으로 정의하는데, 질환이 만성기에 접어들고, 점차 진행되면 후각감퇴, 두통, 그리고 집중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반복되는 코피와 붉은 콧물은?붉은색을 띤 콧물이 계속되고, 코피도 반복적으로 난다면 드물지만 암일 가능성이 있다. 비강이나 부비동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면 코피와 피 섞인 콧물, 그리고 안면통, 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암이 안와를 침범할 경우 복시, 시력 감소 등이 나타나고, 안면의 침범할 경우 안면 비대칭이나 안면 통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혈성농성 콧물은 비강 디프테리아, 습진, 결핵 등의 궤양이 원인일 수도 있다.